
줄거리
라일리는 13살이 되었습니다. 학교생활도 즐겁게 잘 하고, 스키 실력도 늘었으며 치아 교정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억 구슬을 기억 저장소에 보내는 것뿐만 아니라, 각 구슬에서 반짝이는 실 같은 것이 나와서 신념 저장소를 채우고 있습니다. 그 신념들이 모여 본부에는 나무처럼 보이는 자아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라일리의 자아 나무는 나는 좋은 사람이다 라는 자아 입니다.그리고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도 다섯 가지 감정들이 라일리를 위해 열심히인데요. 어느 날 본부에 사춘기 경고등이 생깁니다. 기쁨이는 사춘기 경고등을 본부 밖으로 던져버렸고, 갑자기 일꾼들이 들어와 본부를 공사하기 시작합니다. 이미 허가를 받았다고 하면서 말이죠. 그러던 중 제어판이 주황색으로 바뀐 것을 기쁨이가 다른 감정들에게 말합니다. 그렇게 불안, 당황, 부럽이, 따분이가 새로운 감정들로 등장하게 됩니다. 이로써 사춘기를 맞이한 라일리는 좀 더 섬세하고 복합한 감정들을 갖게 됩니다. 한편, 스키 경기에서 활약한 라일리는 자신이 가고 싶었던 고등학교의 하키팀 코치에게 하키 캠프에 참여하겠냐는 제안을 받습니다. 라일리는 기쁜 마음으로 친구들과 하키 캠프에 참여합니다. 캠프로 가는 길에 라일리를 제외한 친구 2명만 다른 고등학교에 합격한걸 알게 됩니다. 라일리는 서운함과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들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복잡한 상황을 불안이가 잘 대처합니다. 불안이를 포함한 새로운 감정들은 기쁨이와 이전 감정들의 감정 운영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새로운 감정들은 이전 감정들을 유리병에 가둬 마음속 비밀 금고에 가두게 됩니다. 사춘기가 되면서 기쁨,슬픔,버럭,당황, 혐오의 감정은 억눌린 감정이 되어버립니다. 하키 캠프에서 불안이는 라일리를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웁니다. 라일리가 하키팀에 뽑히게 하려고 불안이는 기존의 자아를 부수고 버립니다. 기존의 라일리라면 하지 않을 선택과 행동을 하게 됩니다. 자신이 존경하는 하키 선배와 같은 팀에 들기 위해 베스트 프랜드들을 배신합니다. 불안에 떨며 밤에 잠을 자지도 못합니다. 불안이의 계획으로 밤에 불 꺼진 교실에 들어가 코치님의 노트를 훔쳐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이 많은 골을 넣기 위해 같은 팀의 공을 뺏기도 합니다. 본부에는 불안이와 같은 주황색의 자아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불안이를 닮은 자아는 나는 부족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기쁨이를 포함한 기존의 다섯 가지 감정들은 마음의 비밀 금고에서 다른 캐릭터들의 도움을 받아 나오게 됩니다. 슬픔이와 당황이의 활약으로 기존 감정들은 감정 본부에 돌아오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기쁨이가 버린 좋지 않은 기억 구들이 신념들과 섞이게 됩니다. 그동안의 부정적인 것들과 안 좋은 기억들까지 모두 합쳐집니다. 마지막 중요한 경기에서 불안이가 제어판을 지휘합니다. 불안이는 경기를 우수한 성적으로 끝내고 원하는 하키팀에 들어가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경기는 불안이의 계획처럼 진행되지 않고 라일리는 계속 실수를 하게 됩니다. 제어판 주편에는 불안이의 주황색 소용돌이가 생겼습니다. 불안이가 노력하는 행동이 너무 빠르고 많기 때문에 소용돌이가 부는 것처럼 보입니다. 기존의 감정들과 새로운 감정들은 불안이를 진정시키려고 하지만 어렵습니다. 불안이는 소용돌이 안에서 울고 있습니다. 기쁨이는 불안의 자아를 뽑아버리고, 다른 감정들과 함께 불안이를 안아줍니다. 불안이는 진정되고 라일리는 하키 경기를 잘 마무리 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라일리는 원하는 하키팀에 들어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느낀 점
1편에서 기쁨이가 슬픔이의 행동을 제한합니다. 기쁨이는 라일리를 위해 슬픈 기억을 갖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2편에서는 불안이가 기쁨이의 자리를 뺏는 것처럼 보입니다. 1편에서 슬픔 없이 기쁨이 있을 수 없다는 교훈이 2편을 보면서 다시 생각났습니다. 불안이가 있음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찾고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불안은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데요. 불안이의 노력에도 어려운 상황이 되자 불안이가 눈물을 머금는 장면에서는 같이 울뻔했습니다. 그동안 기쁨 위주의 감정으로 자란 라일리가 사춘기를 맞이하면서 여러 가지 감정들과 같이 성숙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 그 과정을 거치며 성숙하게 됩니다. 나만 불안하거나 안 좋은 선택을 했던 게 아니구나. 우리 모두 성장하기 위해 불안을 겪으면서 실수를 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했던 1편에 실망했었기 때문에 2편은 기대를 안 하고 봤습니다. 2편은 눈물 날 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을 거울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인사이드아웃1은 1.85:1 비율의 와이드 스크린을 사용했다. 인사이드아웃2는 시네마스코프로 2.39:1 비율의 스크린을 사용했다. 화면 비율이 넓어짐으로써 라일리가 성장하는 것을 잘 표현해준다. 그리고 엄마 아빠의 감정 컨트롤 본부도 나온다. 그곳의 감정들은 모두 의자에 앉아있다. 어른이 되면 감정 조절을 하는데 익숙해지기 때문에 감정들이 앉아 있는 것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마음의 비밀 금고에 기존 감정들이 갇힌적이 있다. 이때 비디오게임 의 캐릭터의 도움을 받아 나올 수 있게 됐습니다. 그의 지나치게 진지하고 반복되는 말이 우스꽝스럽습니다. 그의 성우가 바로 배우 이동욱 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순간 비디오 게임의 캐릭터의 목소리는 멋있었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작 초기에는 기쁨이가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비도덕적인 행동까지 하게 할 뻔 했다가 삭제 됐다고 합니다. 삭제되지 않았다면 문제의 소지가 됐을것 같습니다.
쿠키 영상 2개
하나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나옵니다. 라일리가 부모님과 식사 자리에서 하키팀 합격여부에 대해 간단히 대화하는 장면입니다. 부모님의 감정 컨트롤 본부가 깨알같이 나와서 재밌습니다. 두번째 쿠키 영상은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간 후에 나옵니다. 기존 감정들이 마음 속 비밀 금고에 갇혔을때 만난 캐릭터가 나옵니다. 그 캐릭터는 아주 어둡고 무겁게 나옵니다. 라일리의 어두운 비밀이라 스스로 다시 금고에 갇히기까지 합니다. 그 비밀은 바로 라일리가 러그를 태운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는 가장 어두운 비밀도 알고보면 사실 별거 아니라는 뜻 같습니다. 픽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런 부분 때문에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너무나 재밌어서 다시 글로 작성하면서도 재미가 느껴집니다. 인사이드아웃 시리즈가 앞으로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라일리가 역동적인 청춘의 20대를 경험하고 정착하게 되는 30대를 거쳐 안정적이지만 아직도 불안한 40대를 경험하길 바랍니다. 갱년기와 노년기를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그것은 나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습이자 인생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