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8번 출구는 일본의 게임 KOTAKE CREATE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일본에서는 2025년 8월 29일 개봉했고, 국내에서는 2025년 10월 22일 개봉했다. 감독 카와무라 겐키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날씨의 아이','늑대 아이','미래의 미라이','기생수 파트1' 등을 제작했으며 다수의 책도 발간했다. 주연으로 니노미야 카즈나리, 고마츠 나나, 하나세 코토네, 코우치 야마토, 아사누마 나루가 연기했다. 화면 비율은 1.5:1이며 상영시간은 95분이다. 12세 관람가이며, 장르는 호러, 서스펜스,미스터리,스릴러이다.
영화 8번 출구의 내용 및 이상 현상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헤매는 남자'로 주인공이다. 그는 지하철에서 전화를 받는다. 전 여자친구의 전화이며, 임신했다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당황하여 천식 증세를 보인다. 기침을 심하게 하던 주인공 '헤매는 남자'는 어느새 8번 출구가 보이는 통로에 다다른다.
이상 현상1: 주인공이 계속 직진해도 0번 출구라고만 나온다. 그는 출구로 나가지 못하고 지하철 안에서 돌게 된다. 그리고 안내 책자를 발견한다. 거기서 이상 현상이 있으면 돌아가고, 없을 경우에 직진하라는 규칙을 발견하게 된다.
이상 현상2: 지하철 안에서 통로를 도는 중에 표지판에서 붉은 액체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돌아간다.
이상 현상3: 통로를 걸어가다가, 지나가는 아저씨가 주인공 뒤에서 웃는 얼굴로 서있는다.
이상 현상4: 주인공 '헤매는 남자'가 지하철 안을 도는 중에 전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온다. 주인공은 전화를 받지 않지만 이것은 이상 현상으로 바로 표지판이 0으로 초기화된다.
이상 현상5: 주인공은 다시 마음을 굳게 먹고 전진하지만 노란빛의 복도를 보고 발작을 일으키며 토를 하고 쓰러진다.
걸어가던 중 얼굴에 상처가 있는 남자아이를 보고 이상 현상으로 판단해서 뒤로 돌아가지만, 아이가 이상 현상이 아닌 것을 알아차린다. 남자아이도 헤매고 있는 것을 알고 주인공은 아이와 함께 다음 루프 구간으로 진입한다.
이상 현상6: 남자아이가 걸어가는 남자를 집중해서 본다. 주인공은 '걸어가는 남자'가 이상 현상이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고 지나간다.
사실 '걸어가는 남자'도 8번 출구 통로에 갇힌 사람이었다. 영화의 시점이 '걸어가는 남자'로 전환됐다. '걸어가는 남자'는 남자아이를 반강제로 끌고 가며 계속 걸어간다.
이상 현상7: 그리고 짧은 교복을 입은 여고생을 만난다. 여고생은 본인도 헤매고 있으니 같이 힘을 합쳐 탈출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점점 탈출에 부정적인 말을 하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보인다. 여고생이 갑자기 남자 목소리를 내자 이상 현상인 것을 인지한 '걸어가는 남자'는 남자아이를 데리고 돌아간다.
이상 현상8: 남자아이는 손잡이가 가운데 달린 문을 의심하지만, 지친 '걸어가는 남자'는 남자아이를 강제로 끌고 가는 바람에 이상 현상임을 인지하지 못한다. 표지판이 다시 0으로 초기화된다.
'걸어가는 남자'는 화를 내지만 다시 마음을 잡고 걸어간다. 그리고 다음 구간에서 밖으로 나가는 계단을 발견한다. 그는 얼른 나가려고 했지만 남자아이가 그를 말린다. 그 과정에서 남자아이 얼굴에 상처가 생긴다. 남자는 고민하다가 계단을 올라간다. 가짜 탈출구로 나간 그는 더 이상 사람이 아닌 이상 현상으로 바뀐다. 이후 남자아이와 '걸어가는 남자'가 만나지만, 그는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다. 남자아이는 계속 가다가 주인공 '헤매는 남자'를 만나고 다시 주인공 시점으로 바뀐다.
지친 주인공은 이상 현상이 아닌 포스터를 보고 이상 현상이라고 의심한다. 돌아가려는 그를 남자아이가 붙잡는다. 0으로 초기화될 것으로 체념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틀렸다. 그리고 남자아이가 손잡이가 가운데 달린 문을 찾는다. 이상 현상을 발견 한 아이를 점점 신뢰하게 된다.
주인공과 남자아이는 통로를 전진한다. 그리고 주인공의 전 여자친구가 키우던 고양이를 본다. 고양이 너머에 전 여자친구가 서있었다. 갑자기 남자아이가 엄마라고 부르고 가려고 한다. 주인공은 이상 현상으로 생각하며 남자아이를 막는다. 아이는 발버둥 치다가 탈진하고, 전 여자친구는 한 손으로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혼잣말로 "어떡할 거야" 라고 말한다. 남자아이가 깨어나 주인공과 대화를 시작한다.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찾아 주길 바래서 일부러 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아빠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주인공은 자신과 비슷한 아이에게 친근한 감정을 느낀다. 그 이후로 둘 사이는 가까워진다.
주인공과 남자아이는 출구를 향해 걸어간다.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들리더니 앞에서 흙탕물이 몰려오는 이상 현상이 일어났다. 주인공은 남자아이를 데리고 도망가려 했지만 손을 놓치고 휩쓸린다. 바닷가에서 물놀이하는 소년과 소년을 바라보는 부부가 보인다. 그리고 8번 출구를 향해 헤매는 남자 주인공과 남자아이가 보여짐으로 두 사람의 미래인 것을 알 수 있다. 남자아이는 주인공남자의 아들의 미래 모습이다. 우여곡절 끝에 남자아이는 주인공의 도움으로 8번 출구를 빠져나오게 된다. 그리고 혼자 헤매던 남자 주인공도 결국엔 8번 출구에서 탈출에 성공한다.
후기 및 해석
영화 8번 출구에서의 탈출은 단순히 나간다는 의미로 보이지 않는다. 걸어가는 남자는 오히려 계단을 올라 나가려다 NPC처럼 바뀌어 이상 현상이 되고 만다. 주인공이 8번 출구로 탈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변했기 때문이다. 출구를 향해 헤매기 전의 모습에서 그는 변했다. 전 여자친구의 임신했다는 전화에 당황해서 천식이 올라오거나, 지치고 힘들어서 토를 하는 모습에서 변했다. 자신보다 남자아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바뀐 것을 영화 후반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인생에서도 탈출이라는 의미보다는 변화했다는 의미가 더욱 적절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영화의 후반부에, 주인공이 처음에 있었던 지하철의 모습이 똑같이 보이면서 반복되고 순환된다는 느낌을 준다. 인생이 루프처럼 반복되고 연결되있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제목이 8번 출구인게 아닌가 싶다. 숫자 8을 기울이면 무한대 기호가 된다. 인생이 반복되고 루프로 연결된다. 그런 느낌을 주는 영화다. 불교의 철학이 느껴지기도 한다.
원작 게임을 잘 각색해서 만든 영화이다. 영화 자체의 의미도 불교의 것과 비슷하여 친근한듯 익숙한 듯 심오하게 받아들여진다.
쿠키는?
쿠키는 없다.
쿠키는 아니지만 엔딩 크레딧을 다 올라간 뒤에 한 장면이 짧게 나온다. 지하도 CCTV 화면이 다시 켜지고, 주인공이 지나간 통로에 다른 사람이 지나가는 실루엣이 살짝 보인다. 8번 출구 표지판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며, 형광등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다시 들린다. 다시 한번 반복되며 루프처럼 연결된다는 느낌을 한 번 더 주고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