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쿠에서 걸레 쉰 냄새가.. 어느날 갑자기 생겼다.
흙 ㅠ
온갖 블로그, 유튜브 찾아보고
이걸로 닦고 저걸로 닦고
식초랑 물 넣어서 보온으로 끓여보고
뚜껑 분해해서 싹 딱고
다시 밥 해보고 반공기는 먹고 (걸레 냄새 맡으면서)
반은 버리고..
많은 우여곡절 끝에
출장 as를 신청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했다.
다음주 월요일날로 신청했는데, 바로 기사님께 전화가 오더니 30분 내로 바로 오셨다.
뭐 나야 편하지.
산지 5년 정도 된거 같았다.
바닥에 붙은 스티커에 15년 6월 제조라고 써있었다.
기사님이 요리조리 보시더니..

뚜껑을 손으로 잡고 (흰 프라스틱 부분)
뚜껑의 가운데 고무를 잡아 당기니 뚜껑에 달린
저 동그란 스테인레스 판이 떨어져 나왔다.
그 안에 주물판이 있었다.
주물에 곰팡이가… ㅠㅠ 피어있었다.
냄새의 주원인은
곰팡이 (솥, 뚜껑 등)
또는 회로에 생기면
곰팡이가 생긴다고 했다.
주물의 곰팡이는 따로 제거되는것이 아니라,
뚜껑을 통채로 바꿔야 된다고 했다.
뚜껑 교체 비용은 8~9만원이며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고 했다. ㅠ
다른 방법도 있다.
새 밥솥은 사기 전까지 임시로 쓸수 있도록 고칠수 있고, 비용은 6만원 정도 든다고 했다.
헐 ㅠ ㅋㅋㅋㅋㅋㅋ 말도안돼 ㅠ
사용설명서를 안읽어봤냐며 사용 방법도 알려주시고
몇가지 추천도 해주셨다.
-2인 가족일 경우 6인용 밥솥을 사용하는게 적당함
-찰진 (진밥) 밥을 좋아할경우 (맞음) 밥솥 앞에 IH라고 써있는 밥솥이 찰기 있는 밥을 해준다고함
-뚜껑의 주물이 관리하기 어려우면 비싸더라도 스테인레스로 된걸 쓰라고함 (고장난 밥솥은 주물이 있고 스테인레스 판이 덮고 있는데, 주물에서 떨어지는 물이 밥에 닿으면 건강에 안좋기 때문에 스뎅 판이 또 있는거라고함) (쫌 특이하다)
-보온은 최대 12시간까지만 사용하고
-그 이상 사용시에는 밥솥을 꺼놨다가, 밥먹기 10분 전에 보온 눌러서 데워 먹으라고 함
-평소처럼 2~3일씩 먹을거면ㅋㅋㅋㅋㅋ,
냉동실에 얼려놨다가 전자렌지에 데워먹으라고함.
-밥솥에 밥이 없을 경우엔 뚜껑을 열어놓고 곰팡이가 안생기게끔 하기
-뚜껑의 주물도 젖은 행주나 냅킨으로 닦아주기
-뚜껑의 고무패킹은 위생상 1년에 한번씩 교체해주는게 좋음
-옛날엔 전기밥솥도 10년씩 쓰고 그랬는데, 요즘엔 많은 부분이 전자식으로 바뀌면서 평균 수명이 5년 정도 된다고 함. 그러니까 지금 고장난 밥솥도 수명이 6년이 됐으니 고쳐서 쓰기보다 새로 사는걸 추천하심)
아니 이렇게 밥솥 사용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 줄 몰랐다.
그냥 취사 보온 다먹으면 씻어서 취사 보온
계속 이렇게만 했지..
뭐 뚜껑도 닦아주고
고무패킹도 갈아주고
이런거 저런거 하면서 관리해줘야 하는지 몰랐다.
듣고 나니 전자제품이고 물도 이용하고 먹는 음식도 만드니까 더 관리해주는게 맞는거 같다 ㅋㅋ

출장비는 1만원이고
카드로 결제하고 문자로 영수증 받았다.
밥솥이 지저분해서 주말에 닦아놓고
다음주 월요일날 as받아야지 했는데.
급하게 as 받았지만 잘 받은것 같다.
새로운 밥솥을 검색해봐야겠다.